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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유도 국가대표 홍은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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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조회 369회 작성일 21-12-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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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리는 세계인들의 축제 올림픽과 바로 이어 장애인들이 펼치는 패럴림픽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안다.

하지만 데플림픽이라 하면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이 또한 세계적인 올림픽이지만 신체장애가 아닌 농아인(언어장애인)들이 대상이라 알려지지 않아 사실상 외면받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내년에 열리는 브라질의 '카시아스두술 농아인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안산의 대표 농아인 유도선수가 있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이자 국가대표인 홍은미(38) 선수. 홍 선수는 올해 농아인 유도 세계대회에서 체급을 78㎏으로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급을 올린 도전에도 성공했다.

앞서 70㎏급에 출전해 2013년 소피아 농아인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2017년 삼순 농아인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획득한 바 있다.

 

홍 선수는 "어릴 적 고열로 청각을 잃었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기 위해 여러 운동을 해 왔다"며 "그러다 유도를 만나 현재까지도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고 매우 재밌다"고 말했다.

어머니 재능찾기 숨은 도움 운동 시작
체급 올린 세계대회에서도 금 획득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 홍보도


그가 유도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에는 뒤에 어머니가 숨어 있다. 홍 선수의 어머니는 청각을 잃은 딸이 희망을 잃지 않게 태권도·육상·유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게 도왔고, 결국 그는 유도에서 재능을 발견해 국가와 안산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내년 대회를 위해 매일 땀을 흘리고 있지만 사정은 코로나19 등으로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홍 선수는 "실전 연습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코로나19 사태에 대면으로 연습하는 게 쉽지 않다"며 "그래도 시청 소속 선수들과 함께 매일 연습하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는 그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데플림픽 등 농아인 체육이 널리 알려지는 게 가장 큰 소망이다.

홍 선수는 "올림픽이나 패럴림픽처럼 농아인 스포츠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주면 청각을 가진 선수뿐 아니라 청각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힘을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아인 체육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구화(입모양 대화)와 서면으로 진행됐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