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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체육훈장 맹호장 받은 장애 유도인 홍은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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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959회 작성일 20-10-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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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딛고 데플림픽 3회 연속 메달…“장애인 체육활동 돕는데 최선”
“굉장히 영광스럽고 가족들이 더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어렵게 운동한 보람을 느낍니다.”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 출신 홍은미씨(36ㆍ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15일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 및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국위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훈했다.

체육훈장 ‘맹호장’은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훈장 5개 등급 가운데 청룡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영예의 수상 영광을 안은 홍은미씨는 7세 때 심한 열병을 앓은 뒤 청력을 잃어 청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과 태권도 등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종목의 운동을 접한 그는 적성이 맞지않아 모두 포기했고, 주위의 권유로 유도장을 찾아 유도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상대와 힘을 겨루고 메치는 흥미에다가 각종 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면서 ‘내가 무엇인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선수로 꾸준히 성장한 그는 장애인 대회는 물론, 비장애인 대회서도 입상하며 한국체대와 실업팀 충북도청을 거쳐 2011년 안산시청에 입단해 이용호 감독과 이현경 코치를 만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만개했다.

특히 4년 마다 열리는 농아인 올림픽인 ‘데플림픽’에서 2009년 타이베이 대회 금메달, 2013년 소피아 대회 2관왕(70㎏급, 무제한급 우승), 2017년 삼순 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로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홍씨는 “항상 저를 믿고 포기하지 않으신 감독, 코치님과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무엇보다 너무 힘들어 도망가고 싶었던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낸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 2013년 데플림픽에서 뒤지고 있다가 포기하지 않고 종료 3초 전 역전승을 거뒀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선수시절 홍씨는 각종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은 포상금 중 일부를 모아 지역내 관산중학교 유도부에 500만원 상당의 훈련용품을 기증하는 등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2018년 부터 안산시장애인체육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은미씨는 “안산시에 저와 같은 청각장애인이 2천800명이나 된다. 그들에게 체육활동을 돕기 위해 수화를 배웠고,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